10/7/14

LONDON DESIGN FESTIVAL 2014

올해에도 어김없이 9월에 찾아온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경제난을 겪고 있는 영국이라 그런지 작년 2013년 올림픽 때 모든 문화산업들이
활짝 꽃피우고 폐막식과 함께 사그라져 버렸다고 할 정도로…이렇다할 전시가
없었던 영국인데 9월달은 패션위크와 함께 디자인 위크까지 메마른 사막에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달이다~:D 

디자인 페스티벌을 보려면 무엇 보다도 가장 먼저 책자와 맵을 구해야 하는데 올해는
집 앞에 V&A가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느릿느릿 하다 당일 오후에 갔더니 책자가 동나서
많은 이벤트들을 놓쳤다 ㅜㅜ 웹사이트도 마련되어 있지만 당일날 진행되는 무료 토크쇼나 이벤트는 책에만 나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책자를 손에 넣어야 한다는 팁!



매년 펜타그램에서 디자인하는 디자인 페스티벌 책자. 올해는 특히 더 컸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웹사이트(책자는 이벤트 당일이나 하루전에 배포 되기 때문에 웹사이트로 미리 큼지막한 이벤트와 날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음)


올해는 East London인 Shoreditch 구역과 V&A가 있는 South Kensington 구역.
가장 메인 구역 두군데를 돌았다.

사실 Ace 호텔의 poi poi 맞나..아 이 기억력.. 에서 크림티 셋트에 나오는 스콘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마침 페스티벌 기간 이겠다 레인즈팍에 사는 친구까지 꼬셔서 이스트 런던으로 고고!








지도에 표시된 숨어있는 새로운 디자인 샵들을 탐방 할 수 있는 보물찾기 놀이~.
이번에 새로 지어진 멀티샵들이 많이 포함 되어 있었는데 일본 샵들이 특히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 그래픽 디자인 관련 이라기 보다는 패션이나 프로덕트 쪽 샵이어서 사진은 별로 없음.



맵들고 돌아 다니다 보니 학사 1학년 때 가장 처음 했던 프로젝트 생각도 나고.. ㅎㅎ
재밌었던게 프린트 한장에 앞으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필요한 정보들 - 화방, 서적 파는곳, 디자인 스튜디오, 그 외에 런던 생활에 알아두어야 할 것 들 - 그당시 때에는 Blakfairs 역이 공사중이라 닫혀 있어서 그 곳을 방문하라고 하기도 - 을 리스트로 그냥 적어주는 것이 아니라 보물찾기 처럼 한줄로 된 힌트만 주고 그 장소에 가서 드로잉을 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정답지를 디자인해 오라던 프로젝트 ㅋㅋ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디자인 페스티벌 맵 아이덴티티가 미로찾기로 되어 있는데
문구도 Lose yourself in design ! 역시 아이덴티티 브랜딩의 최강자 펜타그램 다운 면모 이다.
Domenic Lippa 라는 디자이너가 7-8년째? 이 페스티벌 아이덴티티에 대해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배우고 싶다..불러줘요 펜타그램 ㅜㅜ


다음날 V&A 맵들고 다시 윗층부터 Ground floor 내려오기 호호~



작품에 대한 설명을 안찍어서 아티스트 이름을 못찍었는데, 일본의 어느 섬 지역 마지막 해녀에게 바치는 상징적인 인스톨레이션 이었는데 진주 반지를 극대화한 사이즈. 작품 설명을 듣고 작가가 리서치를 많이 하지 않았군 하고 화를 냈다 ㅋㅋ 제주도에 와봐…해녀분들 아직 일 많이 하고 계시단다… 일본에만 해녀가 있는게 아니란돠^^ 아오놔^^ 동양은 무슨 일본이나 중국밖에 없는줄 아늬? 


작가 Edgar Allan Poe의 시 'Dream Land' (1844) 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 context를 3D화 해서 티셔츠를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만든 과정이 궁금해지던 작품.





이번 전시중 가장 거대했고 기대가 컸던 Audi의 인스톨레이션.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더. 좋았다. 내 개인적인 느낌은 마치 인셉션 같은 느낌. 한 공간을 큰 두개의 반원들이 회전하며 공간을 쪼개고 나누고 합쳐지고 … 마치 꿈에서 나오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늘 감탄하는 것이지만 이 큰 방에 많은 명화들이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험적인 설치미술을 디스플레이 할 수 있게 허락 한다는 것에 대한 도전감… 새로운 것에 늘 오픈 되어 있는 갤러리 오너의 감각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V&A 가 단지 고전 미술만 취급하는 갤러리가 아니라 진보적인 갤러리의 이미지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황실의 후원도 있겠지만 :)



이번 페스티벌 중 디자이너들에게 내려진 재밌는 브리프가 있었는데 '당신이 꿈꾸는 집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거기에 한가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둘 수 있다면 그 오브젝트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 폴스미스, 콘난 등등 각 분야의 내로라 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너무 재밌는 프로젝트가 아니였을까 싶다. 매일 고객들의 니즈에만 부흥하며 디자인 해왔을텐데 디자이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했으니 - 분명 material가 돈도 후원 해줬을테지 -
그 중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이 것!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와인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하며 경치를 볼 수 있는 거! 이것 참 탐나더라 ㅋㅋㅋ 그리고 재미있고!

이 외에 트라팔가에도 airnb 에서 후원하는 프로젝트 등등 많은 전시가 있었지만
너무 1차원적인 해석에 실망한 것도 있고 올해는 왜인지 TENT를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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