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끝에서.
Officially, 이번주 월요일날 학사로서. 학생으로서의 신분이 끝났다.
사실 내게 CSM 졸업은 특별하다.
유학 오기 전, 부모님을 설득 시키기 위해 앞에서 프레젠 테이션을 했다. 난.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이런 사례가 있고. 그래서 난 가고 싶다고.
나에게 투자 해 달라고 그렇게 얘기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준비도 학원 안다니고 혼자 만들어서.
그 때도 가능 했는진 모르지만(지금은 유학원에 학교 사람들이 와서 인터뷰를
본다고 하던데), 사실 내가 유학원 사람들을 잘 못 믿었던 것도 있고 ㅋ.
영국에 직접 와서 인터뷰를 봤다.
맨 위의 사진은. 잊지 못할. 순간.
룸에 포트폴리오를 내려 놓고. 종이에 이름과 원하는 과를 적어놓고.
넌 몇시까지 어디로 와. 그 때 인터뷰와 결과를 알려줄게.
의 그 시간과 장소를 팔에 적어 놓은 거다.
붙고 나서 같이 와준 이모랑 부둥켜 안고 울었지 ㅋㅋㅋ
두번째 사진은 합격자에게만 주는 영광의 가방...
한국 있을 때 내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었고 자신도 있었는데.
1학년 처음 들어 왔을 땐. 정말. 힘들었다.
애들이 하는 말은 한마디도 못 알아 듣겠고. 핑퐁 식으로 항상 토론 하는
수업 방식에 말 한마디 못하고. 발표날 있으면 하루 꼬박 어떻게 얘기 할지
준비하고 연습하고. 그랬었는데.
외국 친구들 한테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나와 한국이란 나라 그리고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 나 자신한테 실망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항상 3년 내내 참 열심히 했다 나. 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모든 시간들. 버틸 수 있고. 힘낼 수 있었던 거.
이제와 보니 단순 내 의지와 꿈 때문이 아니라.
어느 소중했던 사람 덕분 이었던 거.
다들 이거 해야 해 저거 해야해 강압적으로 숨막히게 조여오는데.
꼭 그렇게 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유일하게 숨 좀 트이게
살 수 있게 해주었 었는데.
사람은 다 가질 순 없는데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가 보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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